그까짓 이별쯤이라

처음부터 어긋난 거라고

말하는 네가 너무 미웠어

더 이상은 애쓰지 말라고

모진 말로 상처 주고 떠난 너

너 없는 어색한 날들이

자신이 없어서 취한 채 살았어

그까짓 이별쯤이라 믿었어 그땐

이렇게 아픈 적 한 번 없었으니까

차라리 그때 네가 조금만 더

잔인하게 말해줬으면 쉬워졌을까

내가 너를 잊는 일

좀처럼 채워지지 않아

구멍 난 있는 것 같아 너의 빈자리 인가 봐

그까짓 이별쯤이라 믿었어 그땐

이렇게 아픈 적 한 번 없었으니까

차라리 그때 네가 조금만 더

잔인하게 말해줬으면 쉬워졌을까

내가 너를 잊는 일

어떻게 해야 할까

잊고 싶은 만큼 네가 보고 싶단 말이야

널 어떤 맘일까 가끔은 날 떠올릴까

이런 부질없는 생각만 자꾸 하고 있어

어차피 볼 수 없는 너라는 걸 알아

조금도 남긴 없이 다 지웠잖아

머리로 끝났는데 마음이 널

놓지 못해 나의 시간은

이별했었던 그날에 멈춰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