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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이는 요즘 갑자기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모두들 행복 행복
하는 데 정말
행복이 뭔지 궁금하고
저 우주 밖에
무엇이 있는 지도 궁금하고
하나님이나 신은
정말 있는 것인지
온통 궁금한 것
투성이입니다
엄마는 정민이가
또래에 비해
생각이 깊어 좋지만
너무 생각에
빠지는 것도
걱정이라고 합니다
요즘 정민이의
궁금증은 행복입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물
어 보기로 합니다
제일 먼저 떠오른
친구는 지영이에요
지영이의 부모님은
둘 다 바쁘시지만
항상 원하는 것을 사주시고
늘 다정하게 놀아주시거든요
음, 지영이는
분명 행복할 거야
하지만 지영이는
사실은 엄마
아빠 얼굴을 볼 시간도 없고
영어랑 미술이랑 하는 게
너무 많아서 마음껏
놀 시간이 없어
행복하지 않아 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영준이는
아주 넓은 집에 살고있고
장난감이 엄청나게 많으니
틀림없이 행복할 것입니다.
아냐 사실은
엄마랑 아빠가 자주 싸워
웃는 시간은 너무 짧고
싸우는 시간이 훨씬 많아
영준이 얼굴이 슬퍼 보입니다.
아 그렇다면 연경이는
틀림없이 행복할 거야
엄마 아빠가 놀아주는
시간도 많고
늘 같이 있으니까
아니야
사실 우리는 아빠가
일자리가 없어
그래서 매일 걱정하며 살아
매일 같이 고민하는 시간이
대부분인걸
정민이는 세상 사람들이
다 행복해 보이는데
다 행복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저녁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엄마의 요리 솜씨가
식탁에 가득 펼쳐졌습니다
엄마, 이거 진짜 맛있어요
근데 엄마
행복이 뭐예요
어떤 게 진짜 행복한 거예요
모두가 행복하지 않대요
아이고 우리 정민이가
어려운 걸 물어보는데
글쎄.
엄마도 잠시
생각에 잠기고
아빠도 한참 생각합니다
엄마가 먼저 말합니다
행복에 정답은
없는 것 같구나
그런데 정민아
넌 어때
어제보다 오늘이 혹시
더 설레고 기다려졌어
그리고 내일도 또
어떤 일이 일어날까
기다려지고 설레니
그런 것 같아요
엄마 엄마 난 매일 설레요
영문도 모르고
끼어드는 동생 때문에
모두 웃음이 터집니다
그럼 정민아
어쩌면 정민이는
행복한 사람인 것 같구나
그리고 정민아
행복은 어느 한 순간
기쁜 일이 있어서 행복한 게
아니라 작은 일들이 감사하고
소중하면 행복한 거야
한 번 크게 있는 것보다
자주 기쁜 마음을 갖는 것
아빠의 말에 정민이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가족들이 모여서
즐겁게 밥을 먹고
이야기하는 지금 이 순간
정민이는 행복의 답을
찾은 것 같습니다
친구들에게도 말해줘야지
행복이 무언지 몰라서
그럴 수도 있으니까
정민이의 얼굴에
따스한 미소가 가득 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