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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깊은 산골에
동물나라가 있었어요.
기린, 사자, 얼룩말
호랑이 많은 동물들이
모여서 살고 있었지요.
 모두들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잘났다고
뽐내며 살고 있었답니다.
 나만큼 힘이 센 동물은 없어
난 이 곳의 왕이라고
 “나는 너희를 데리고
어디든 빨리 갈 수 있어.
내가 왕을 해야 하지 않을까
 무슨 소리! 이
호랑이가 왕이 되는 건
당연한 거 아냐
 큰 동물들이 서로 왕이라고
싸우니 토끼나 다람쥐
사슴 들은 그저 열심히
자기 일들만 하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모든 동물들의
눈이 한 곳으로 향했어요.
 그 곳엔 태어날 때부터
한 쪽 다리도 없고
한 쪽 눈도 보이지 않는
원숭이가 있었어요.
 흐으 넌 혼자 살아가기
힘들 테니 내 옆에서
심부름이나 하면서
사는 건 어때
내가 지켜 줄 테니까
사자가 거드름을
피우며 말했어요.
아니지, 아니
넌 잘 뛸 수도 없으니
내 등을 타고 다녀
대신 나를 도와주면서 말이야
얼룩말도 원숭이를 깔보며
말하자 모두들 한 마디씩
원숭이를 놀리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원숭이는
그저 미소만 지으며 담담히
그 말들을 듣고만 있었어요.
동물들은 아무리 놀려도
화도 내지 않고
열심히 자기 일만 하는
원숭이가 이상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코끼리 떼가
이 숲속 동물나라를
쳐들어 왔어요
이곳이 동물들이
가장 살기 좋은 곳이거든요.
힘이 약한 동물들은
사자 호랑이
기린 뒤에 숨어서
덜덜 떨면서
자신들을 구해주길
기다렸어요
그런데 힘 센 동물들이
어마어마한 코끼리 떼를 보더니
제일 먼저 도망치는 게
아니겠어요
모든 동물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도망가는 곳을
찾고 있는 그 때
원숭이가 동물들을 막았어요.
여러분 저를 따라
빨리 가시나무를 쌓아요
그동안 얼룩말이 코끼리 떼를
저 쪽으로 몰고 가 주세요
코끼리는 느리고
여러분은 빠르니
이곳으로 빨리
되돌아 올 수 있어요
모두들 원숭이의 말에
어리둥절해하며
가시나무를 쌓기 시작했고
얼룩말들은 코끼리 떼를
멀리 몰고 간 다음
다시 돌아왔지요.
코끼리 떼가 다시 동물나라를
찾아 왔을 땐
가시나무 울타리에
막혀서 넘어올 수 없었어요.
동물들은 생각했어요
힘이 세다고 덩치가 크다고
우리를 다스릴 수 있는 게 아니야....
그리고 조금 다르다고
부족하다고
또 아프다고
놀려서도 안 돼
그런 것 때문에
왕을 못한다는 것도
아닌 것 같아
그럼 누가 진짜
우리의 왕이 될 수 있지
모두가 원숭이를
쳐다보았습니다
오늘따라 유독 빛이
나 보이는 원숭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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