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teksten
콩콩이와 냠냠이라는
다람쥐 두 마리가
숲 속에서 짝이 되어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콩콩이는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하답니다
그래서 마음대로
나무를 오르거나
도토리를 많이
주워 올 수가 없어요
하지만 냠냠이가
체격도 좀 크고
뭐든지 잘하고
날쌔서 언제나 콩콩이를
도와주고 있지요.
콩콩아, 여기 평평하고
편안한 자리가 있어
자 여기 좀 누워 봐
응 자리가 참 편안해
어때 하늘이 보이지
응, 아침이 하늘을
이불처럼 덮고
숲 속을 깨우고 있어
넌 어쩜 말도
그렇게 예쁘게 하니
하하 난 가서 먹이를 주워 올게
냠냠이가 날쌔게
나무를 타고 숲 속을 가로 질러 가고
콩콩이는 아침 숲 속의
향기를 맡고 있어요.
하지만 몸이 약해
뭘 잘하지 못하니까
늘 냠냠이한테
미안한 마음이 가득해요
청설모가 지나가면서
콩콩이 넌 오늘도
빈둥대고 있구나
하고 놀리더니
개미도 한마디 하네요
우리 같이 몸집이
작은 애들도 땀 흘려 일한단다
콩콩이는 태어날 때부터
가느다란 다리와
손가락이 하나 없어
무엇을 잘 집을 수 없는
자신이 미워졌어요.
멀리서 냠냠이가
먹을 걸 잔뜩
안고 오는 게 보여요.
뒤따라오던
다른 다람쥐들이 냠
냠이를 엄청
부러워하는 것 같아요
에구 콩콩이는 좋겠다
너하고 짝꿍이라서
그러게...이렇게 멋지고
착한 냠냠이가
하필 콩콩이 짝꿍이라니
콩콩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살그머니 다른 곳으로
도망갔어요
자신 때문에
멋진 냠냠이가
놀림을 받는 게
너무 싫었거든요.
아무도 잘 찾지 못하는
곳에서 오래도록 울었어요
울고 또 울면서
하나님을 원망했어요.
하나님
왜 날 이렇게 만드셨어요
저를 얼마나
사랑하지 않으시나요
저를 얼마나
미워하세요
늘 남에게 폐를
끼치고 살잖아요
울다가 잠이 들었어요
다시는 냠냠이한테
돌아가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
그 때 어디선가
나지막한 소리가 들렸어요
콩콩아 나는 너를 위해서
냠냠이를 만들었단다
너를 약하게 만들었지만
오직 너를 위해서
너를 지키기 위해서
네 옆에 있는
냠냠이에게 멋지고
강한 능력을 준 것이란다
내가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콩콩이의 마음이
다시 뜨거워지기
시작합니다
벌써 냠냠이에게 할 말도
해줄 일들도 생각이 났어요
콩콩이는 어둠을 뚫고
냠냠이에게 달려갑니다
냠냠아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