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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건너왔지 바다에서 바다로
청남 빛 갈매속살에 짓이겨지면서
그 푸른 광야를 헤엄쳐 왔지
허연 이빨 양다문 파도가 아주 내 등에서
살고 있었어 성깔 사나운 바다였다
내 이빨 손톱 발톱을
다 바다에 풀어 주었다
바다를 건너기 위해서는 단단한 것을
버리고 바다와 몸 섞지 않으면 안 된다
유순하게 물을 따르기만 했는데
팔뚝 굵어진 여자
망망대해의 질긴 심줄이
등으로 시퍼렇게 몰렸다
드디어 암벽화처럼 드디어 푸른 지도가
내 등 위에 그려지고 말았어
배 등에 세상의 바다가 다 올려져 있더군
몇 만 겹줄을 벗겨내도 꼼짝 않는 바다
바다를 건너와서도 내려지지 않았다
시퍼렇게, 시퍼렇게 바다를 걷어 내어
지상의 돛으로나 우뚝 세우고 싶은
내 몸에 파고든, 저 진초록 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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