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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se 1]
네가 나를 볼 양이면
심양강 건너와서,
연화분(蓮花盆)에
심었던 화초(花草)
삼색도화(三色桃花) 피었더라.
이 신구 저 신구, 잠자리 내 신구.
일조낭군(一朝郎君)이
네가 내 건곤(乾坤)이지.
아무리 하여도
네가 내 건곤(乾坤)이지.
정월(正月)이라
십오일(十五日)에 망월(望月)하는
소년(少年)들아.
망월도 하려니와
부모봉양(父母奉養) 생각세라.
이 신구 저 신구, 잠자리 내 신구.
일조낭군(一朝郎君)이
네가 내 건곤(乾坤)이지.
아무리 하여도
네가 내 건곤(乾坤)이지.
이월(二月)이라 한식(寒食)날에
천추절(千秋節)이 적막(寂寞)이로다.
개자추(介子推)의 넋이로구나.
면산에 봄이 드니
불탄 풀 속잎 난다.
이 신구 저 신구, 잠자리 내 신구,
일조낭군(一朝郎君)이
네가 내 건곤(乾坤)이지.
아무리 하여도
네가 내 건곤(乾坤)이지.
삼월(三月)이라
삼짇날에 강남(江南)서 나온 제비,
왔노라 현신(現身)한다
이 신구 저 신구, 잠자리 내 신구,
일조낭군(一朝郎君)이
네가 내 건곤(乾坤)이지.
아무리 하여도
네가 내 건곤(乾坤)이지.
적수단신(赤手單身) 이내
몸이 나래 돋친 학(鶴)이나 되면
훨훨 수루루룩 가련마는,
나아하에 지루에 에도 산이로구나.
안 올림 벙거지에
진사상모(眞絲象毛)를 덤벅 달고,
만석당혜를 좌르르 끌며,
춘향(春香)아 부르는
소래 사람의 간장(肝腸)이 다 녹는다.
나아하에 지루에 에도 산이로구나.
경상도(慶尙道) 태백산(太白山)은
상주(尙州) 낙동강(洛東江)이 둘러 있고,
전라도(全羅道) 지리산(智異山)은
두치강(斗治江)이 둘러 있고,
충청도(忠淸道) 계룡산(鷄龍山)은
공주(公州) 금강(錦江)이 다 둘렀다.
나아하에 지루에 에도 산이로구나.
좋구나 매화(梅花)로다.
어야 더야 어허야 에,
디여라 사랑도 매화로다.
인간이별 만사중
(人間離別萬事中)에
독수공방(獨守空房)이
상사난(相思難)이란다
.
좋구나 매화(梅花)로다.
어야 더야 어허야 에,
디여라 사랑도 매화(梅花)로다.
안방 건넛방 가루다지
국화(菊花) 새김의 완자문이란다.
좋구나 매화(梅花)로다.
어야 더야 어허야 에,
디여라 사랑도 매화(梅花)로다.
어저께 밤에도 나가 자고,
그저께 밤에는 구경 가고,
무슨 염치로 삼승(三升)
버선에 볼받아 달랍나.
좋구나 매화(梅花)로다.
어야 더야 어허야 에,
디여라 사랑도 매화로다.
나 돌아갑네, 나 돌아갑네,
떨떨거리고 나 돌아가누나.
좋구나 매화로다.
어야 더야 어허야 에,
두견이 울어라 사랑도 매화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