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에 맺힌 빗방울이
너의 흔적을 씻어내려
오늘도 난 이 방에서
지워지지 않는 기억을 안고
사진 속에 남아 있는
너의 미소가 날 찌르네
한숨만 땅에 떨어져
텅 빈 자릴 채우네
그날의 우리는 어디에 있을까
시간은 왜 우리만 떠나보냈을까
차가운 바람이 불어와도
난 여전히 그날에 서 있어
핸드폰에 남은 음성들
지우지도 못하고 살아
"잘 지내"라는 거짓말
내겐 독이 되네
다시 돌아갈 순 없을까
한 번만 더 그때로
너무 아프지만
이별마저 아름다웠던 날
그날의 우리는 어디에 있을까
시간은 왜 우리만 떠나보냈을까
차가운 바람이 불어와도
난 여전히 그날에 서 있어
너 없는 이 거리에서...
나는 아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