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rics

힘겹게 옮기는 발걸음
익숙한 따가운 눈초리들
굴러다니는 깡통 하나만이
내 옆자리를 지키네
기억 속에 남은 나를 향한 뾰족한 화살표들은
내 마음속에 상흔으로 새겨져
아마도 나는 감정 쓰레기통
버려야 하는 수많은 짜증들을 모아
저 깊은 마음 속 끝에
그 누구도 모르게 묻어버리자
희미해져가 거울 너머 비춰진 행복하게 웃는 얼굴이
그러네 바닥에 떨어질 감정들 잘 모아서 버리고 가라
매일같이 내리는 비는
검은 물웅덩이를 만들고
낡아버린 구두 한켤레는
울고 있는것처럼 보여
저 구석 빗물에 파묻힌 모습
물방울이 모서리 따라 흐르고
발등조차 멍드네
아마도 나는 감정 쓰레기통
버려야 하는 수많은 오해들을 모아
저 깊은 마음 속 끝에
그 누구도 모르게 묻어버리자
선명해져가 거울 너머 비춰진 왼쪽 볼에 그인 흉터가
그러네 세상에 던져질 감정들 잘 모아서 버리고 가라
계속 혼자가 익숙해서
혼자 참고 억누르는 걸 적응해 버렸어
그러니 내 뒤에서 네가 내 손을 꼭 잡아줄래
그렇게 내가 쓰러져도 일어날 수 있게
그래 난 가득 찬 쓰레기통
버려야 하는 수많은 감정들이 모여
꼬이고 꼬인 세상을
그 누구도 모르게 풀어내보자
하루하루가 거울 너머 비춰진 내 모습처럼 괴로워도
그래도 내 안을 어질러버린 망할 상처들을 치우고 비워내자
아직 잘 모르겠어
웃는 법조차 잊어버린 나일지라도
어쩌면 모두의 눈엔
내 모습은 이상하게 보이지만
행복해질래 거울 너머 비춰진 뒤에 있는 나의 히어로
더이상 난 쓰레기통이 아냐 세상에 맴도는 소리 하나
Written by: Choi WooHy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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