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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FÜHRENDE KÜNSTLER:INNEN
일탈
일탈
Künstler:in
KOMPOSITION UND LIEDTEXT
일탈
일탈
Texte
Mild Beats
Mild Beats
Komponist:in

Lyrics

그 옛날에 애들이 틈만 나면 담 넘고 그럴 때
난 교복에 잘 적응했었지, 무척 자연스럽게.
질문하면 할수록 괴로워지는 system
일탈은 예민한 아이들만의 습관
아마 내 미성숙함
어쩌면 그게 날 버티게끔 한 게 아니었을까?
입시, 취업, 점점 좁아지는 진로
내가 진입했던 방식은
생각을 줄이고 모나지 않게,
그리고 중력에 의지하는 sliding!
빨대 안쪽에서 턱을 들어 보면
요만한 세상 그게 전부로 보여
내려가는 길 그게 제일 자연스럽고
나머지는 모르는 게 나을지도 몰라
근데 그 반투명한 벽 너머엔 곧 망가져 버릴 것처럼
계속 겉도는 친구.
그걸 훔쳐보는 내 시선에는 여러 가지 감정이 공존해
네가 다치는 걸 바라진 않았지
근데 막 너무 잘 나가지도 말길
그냥 계속 나랑 술도 먹고, 욕도 하고 그러자
평생 여기서 같이
난 운이 좋은 사람
배울만한 친구가 많아
난 운이 좋은 사람
곁에 배울만한 친구가 참 많아
난 운이 좋은 사람
배울만한 친구가 많아
난 운이 좋은 사람
곁에 배울만한 친구가 참 많아
사실 난 네 성공을 빌었지 매일 밤
정말 다행이다, 야, 이렇게 된 이상
회식 자리에서 쓸만한 안주
이미 연락도 안 되는 너와의 친분을 팔지
그러다 술김에 하는 선언
그만두겠어 나도, 영 재미가 없다구
같지도 않은 내 말에, 그래, 그래 그러렴
성격 좋던 어느 동료의 맞장구
근데 아무리 함께 술에 취해도
걘 사무실로 돌아가곤 했지
홀로 엇비슷한 양복 속 용케 유지했던
나보다 좀 더 높은 온도
하긴 흥미든, 돈이든, 혹은 생존이든
바람직한 거다 모든 종류의 동기는.
어쩌면 내 실패보다 오히려
감당키 힘든 게 남들 신나 보이는 표정이지
그 앞에 몸을 움츠린 채
그늘진 데로 피해야 하는 내 구슬픈 신세
이제 나 이것 하나면 돼
딴 건 다 줄 테니까 이것만은, 건드리지 말아 줄래.
내가 굳이 이걸 지키려는 이유?
그냥 단지 네 시선에서 감추고 싶어
뭐든지 솜씨 좋게 해결해 버리는
네 옆에서 살아남기 위한, 비명
난 운이 좋은 사람
곁에 배울만한 친구가 참 많아
난 운이 좋은 사람
배울 만한 친구가 많아, 난 운이 좋은 사람
그렇게 싫은 게 참 많다 가도
아프고 나면 먹고사는 것만 해도 고맙고
열병이 사라진 이마엔
어느새 사람 좋아 보이는 주름이 빛나지
뜨거웠던 질투가 자꾸만
좋았던 시절로 바뀌어가는 남루함
나중에 다시 마주치면
서로 제법 반갑다고 할 거야, 그치
평소보다 조금 더 비싼 음식을
함께 자르며 추억의 이삭을 줍겠지
Written by: Mild Beats, 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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