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rics

회장(정해단) : 차렷, 경례!
학생들(2017년 3학년 8반) : 안녕하세요~
선생님 : 아, 반갑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여러분 영어를 가르치게 된 선생님이에요. 뭐 시작하기 전에 궁금한 거 있나?
학생1(모희영) : 샘~ 몇 살이에요?
선생님 : 우리 나이로는 마흔인데, 어… 만으로는 서른아홉이… 영어시간이니까 만으로 하자. 서른아홉으로 해줘.
학생2(조하윤) : 그거나 그거나 다 아재잖아요~
선생님 : 어… 어 그래.
어렸을 때 생각하기엔 40대는 절대 상상할 수도 없는 미래
나는 분명 1~20대였는데 갑자기 나보고선 이제 중년이래
각종 성인병에 사망률 1위. 근데 정말 아닌가 봐 이제는 남 일이
피자보다 좋아졌네 동태 지리 이젠 내겐 훨씬 중요하지 양보다는 질이.
하얘지길 바랬던 건 피부빛인데 정작 하얘진 건 머리카락뿐이네
40평대 내 집에서 국제정세 신경 쓸 줄 알았는데 현실은 반전세
기대한 적 없었지 비싼 외제차 현실은 14년째 국산 중고차
그저 바랬던 건 무난한 중산층 근데 현실은 아직도 첩첩산중
No matter how old I am. I go where I go. I do what I do
어른 되면 없어진다던 여드름 아직도 생겨나지 마치 고드름
애들 앞에선 쿨한 척 거드름 피우지만 결국에는 삐치지 새초롬
마흔 살쯤 되면 파랑새처럼 자유로운 영혼일거라 생각했어 하지만
아무도 쓰지 않는 나의 씨디롬처럼 한물 가버린 걸까 나 역사 뒤로
마흔 되면 유혹이 없다며 불혹 근데 여전히 나는 많은 유혹들에 굴욕적으로
무너지네 그렇지만 나는 드록바처럼 뽀록 아닌 실력으로 부록
-같은 삶을 살아갈래 코코블럭처럼 기초부터 쌓아 올릴래 나의 어록
어설픈 허세 대신 좀 더 솔직해질수록 나의 신호등 색깔은 빨강 아닌 초록
No matter how old I am. I go where I go. I do what I do
머리 어깨 허리 무릎 발 모두 아파 근데 남은 인생 길어
늙었다고 생각하기엔 아직 젊으니까 나는 죽기 아님 까무러치기로
instagramSharePathic_arrow_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