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Songs By Old School Teacher
Lyrics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느덧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험생들은 막바지 정리학습과 더불어 컨디션 조절에 여념이 없습니다.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해있는 고3 교실의 모습을 담기 위해서 최규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네. 저는 지금 서울의 한 인문계 고등학교에 나와있습니다. 지금 시각은 오전 8시인데요.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이 등교해 아침 자습을 하고 있을 시간입니다. 그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고3 교실로 들어가보겠습니다. 네. 생각보다 빈자리가 많고 어수선합니다. 담임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시각 현재 시계는 여덟 시 고3 교실의 현실은 어떨지
창밖에는 이미 둥근 해가 떴지만 이미 과반수는 완전히 뻗었지
수능 2주밖에 남지 않았는데 이미 분위기는 말년병장 같지
하긴 그래도 학교라도 나왔지 안 온 여덟 명은 뭘 하고 있을지
대부분의 아이들 걱정에 떠네 불안감 이겨내려 수다라도 떠네
그런 애들한테 잔소리를 하네 너희 그러면은 인생길은 뻔해
쟤도 공부하니까 나도 공부해야지 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긴장
쟤도 깊이 자니까 나도 깊이 자야지 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긴 잠
경력 15년중 담임만 14년 14년중 7년 담임해 3학년
나한텐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학생들한테는 인생 결정하게 되는 1년
경력 쌓였으니 올해는 좀 나을 거야 그런 생각하며 수박대가를 펴지
근데 작년하고 다른 게 넘 많은 거야 일단 덮고 나서 쳐다보네 표지
난 꿈과 희망과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서 합격했네 임용고시
근데 매일 가르치는 건 경쟁과 요령뿐이라니 그 동안 지내 온 곳이
많은 사람들은 부모와 친구를 등지고 미래를 위해서 몰려드네 도시
근데 알고 보면 더 중요한 것들은 아니었을까 등 뒤에 남기고 온 것이
애들과 부모는 불안감에 떨어 혹시 잘난 내 자식 대학에 떨어질까봐
비싼 학원의 지시에 따러 가격이 부풀려진 컨설팅을 받어
담임 무료상담은 왠지 못 믿어 몇십만원짜리 유료 상담 믿어
낭떠러지 앞의 애들 등 떠밀어 그 전에 제발 Please look in the mirror
성적 오른다면 공부시간만큼 대학 잘 간다면 스펙 좋은 만큼
공부 좀 하라 강요라도 할 텐데 노력 부족해 탓이라도 할 텐데
인생 풀린다면 대학레벨만큼 행복해진다면 받는 연봉만큼
앞만 보고 달려가라 말할 텐데 나중에 보상받을 거라 말할 텐데
나의 고3 시절을 떠올려본다 야자 끝나고 밤하늘 올려본다
지친 내 자신 스스로 울려본다 그러다 이내 문제집을 풀어본다
문제의 정답은 있겠지 해답지 가끔은 틀려줘야지 그게 나답지
근데 인생의 정답지는 어디 있지? 이런 질문 던져줘야 청춘답지
난 꿈과 희망과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서 합격했네 임용고시
근데 매일 가르치는 건 경쟁과 요령뿐이라니 그 동안 지내 온 곳이
많은 사람들은 부모와 친구를 등지고 미래를 위해서 몰려드네 도시
근데 알고 보면 더 중요한 것들은 아니었을까 등 뒤에 남기고 온 것이
난 무엇을 위해 가르치는가 난 무엇을 위해 다그치는가
넌 무엇을 위해 배우는 걸까 넌 무엇을 위해서 우는 걸까
기자 : 전문가들은 수능 시험시간에 맞춰 생체리듬을 맞추도록 조언하고 있습니다. BMC뉴스. 최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