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rics
시간 끝에 멍하니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걸 느껴
실낱같던 희망이
붉게 물들어가
끝없는 원한의 족쇄
추락해 이 모든 게 끝나길
변치 않아도 기도해
잊을 수 있단 기분이 들어
스치는 인연의 칼날 조각도
그저 악몽인 채, 비껴가는 희망
기억해 찰나에 들려오는 소리의 경계에서
나를 기억 속에 잠기게 하는 건 단 하나, 오직 너뿐이야
고요한 외침 속에 가라앉고 있는 날 봐
조금 힘들지 몰라도 이 순간 나를 내버려 둬
시선을 거둬 뒤엉켜버린 채
칠흑 속 미로를 헤엄쳐가
연명해 소리의 의지로
모든 게 뒤틀려버린 nightmare
조악하고 비겁해 난
숨 막히는 이기심에 지쳐가
호기심에 마주하던 눈빛으로
왜 난 진실을 말할 수 없어?
떨어진 방울에 눈이 맺혀도
그 계절의 차가움이 빚어낸 허상
기억해 찰나에 들려오는 소리의 경계에서
나를 기억 속에 잠기게 하는 건 단 하나, 오직 너뿐이야
고요한 외침 속에 가라앉고 있는 날 봐
조금 힘들지 몰라도 이 순간 나를 데려가 줘
심해 끝으로
기억해 흩날린 눈물의 끝은 도대체 어디일까?
수없이 외쳐도 맺혀 입을 막은
손 사이로 타고 흘러
이기심에 뒤틀린 허상이 나를 옥죄어도
따스한 빛이 닿지 않는 저, 멀리 어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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