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rics

얼마나 걸었을까 터벅터벅 이쯤이면 될까
뒤돌아 기억을 더듬어 본다 아직 갈 길이 멀어도 잠시 쉬는건 어떨까
수많은 고민들은 내 머리속에서 저마다 신났다고 떠들어
난 그들과 섞이지 못하고서 혹시나 내 얘긴 아닐까 엿들어
청춘이 곱게 물든 찢겨진 달력들을 걸어놓은 축쳐진 옷걸이
못내 견디지 못하고 가을의 낙엽처럼 흩뿌려진 이 거리
두 발이 묶인채로 서서 불 꺼진 가로등처럼 고개를 떨구어
모두가 달빛을 덮고 꿈을 꾸는 시간에도 내 자리만 계속 어두워
어차피 답은 없어 이 고민의 끝은 없어
한동안 말이 없던건 그냥 쉬고 싶었던 것
고민에 고민 그 꼬리에 꼬인 삶이란 걸 또 다시 고민
가끔은 져주고 상처받을래 그게 일상인 것 처럼
힘이들땐 내 손을 잡아 하던 손들이 이제는 미련처럼 남아
가질 수 없는것에 잔뜩 화난 어린 아이처럼 때쓰고 있잖아
말뿐인 위로들이 고파 가끔 하늘을 봐도 끝은 기약없이 곧봐
삼켜버린 생각들의 꼬리가 뒤엉켜 불편했던 포만감이 얹혀
내 삶은 주인을 잃어버린 집 먼지 쌓인 열정은 불필요한 짐
멋대로 우거진 나이들이 가린 빛 어둠뿐인 그곳은 불 필요한 집
어떻게 해야 할까 계속 걸어갈까 아님 그대로 멈춰 기다릴까
고민이란 두꺼운 외투를 걸친채 다시 날 찾아올 겨울을 맞이해
어차피 답은 없어 이 고민의 끝은 없어
한동안 말이 없던건 그냥 쉬고 싶었던 것
고민에 고민 그 꼬리에 꼬인 삶이란 걸 또 다시 고민
가끔은 져주고 상처받을래 그게 일상인 것 처럼
쓸데없는 생각들은 다 집어치워 똑같은 패턴이라면 그냥 즐겨
신은 내가 삶을 살때 설명서를 안줬어 그러니 그냥 멋대로 살아 내 방식대로
한때의 작은 고비는 고삐 풀린채로 미친듯이 흐름에 맡기며 춤춰
치열한 세상에서 열심히 살았으니까 이제는 좀 늦어도 괜찮아
힘든건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다를건 없어 그건 언제나
철이 바뀌면 찾아오는 감기 같은 것 용기를 덮고 한숨 푹자면 낫는 것
잠시 돌아봤던 시간을 뒤로하고 한걸음 다시 내딛어 볼께 지금 바로
이 길이 맞는 길인지는 끝까지 가봐야 아는거니까 또 한번 걸어 볼께
Written by:
instagramSharePathic_arrow_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