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rics

쌀쌀한 초겨울 어느 날
내 그래 못 잊어 하던 첫사랑이
하늘 나라로 이민을 갔다고
부고장이 온기라
내 부랴부랴 서둘러
장례식장에 가가꼬는
첫사랑 영전에 술 한 잔 따라주고
향불 피워 주며
대성통곡 하며 실컷 울고 나서
상주와 맞절을 할라고 마주보는 순간
‘뒤로 나자빠질 뻔 했능기라’
아들과 딸이 내하고 똑같이 생겼능기라
그래 내 직감을 하고
첫사랑 남편에게 다가가
가족끼리 조용히 장례식을 치르고 싶으니
“좀 나가 주이소!” 캐떠니
그 무신 개 풀 뜯어 쳐 묵는 소리냐
“이 카눙기라”
그래 내 얼굴과 자식들 얼굴을 함 보소,
“판박이 아잉교!” 캐떠니만
내 보고 안경 찾아쓰고
다시보라 “이 카눙기라”
그래 내 아까 우느라고 향불 옆에 벗어 논
안경을 찾아쓰고 다시보니
즈그들 셋이 판박이네
우짜겐노 삼십육계 줄행랑 하는 수 밖에....
첫사랑 춘자야 나중에 저승에서
느그 남편이 내 물어보면
무조건 딱 잡아 떼야 칸데이
알그쩨~ 첫사랑 춘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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