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rics

가을바람이 차다.
내리는 가을비 마저
내 마음을 차갑게 때리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이 가을을 누리려
예술틱한 베레모를 쓰고
궂은비를 맞으며 걷고 있는데
내 마음을 아는지
흐느끼듯 들려오는 가을 찬바람 소리
노오란 은행잎마저 비에 젖어
울고 있다.
바로 그때 내 앞에
예쁘고 귀여운 여인이 나타나
상큼한 미소를 짓는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미소에 답례하려 베레모를 벗고
머리 숙여 인사하려는데
회오리 바람이 불어와
내 가발을 들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그녀가 놀라며 남긴 한마디
오~ 신이시여, 고맙심니데이
바람 아니었으면
내 홀딱 넘어갈 뻔
바람 아니었으면
내 홀딱 넘어갈 뻔 했능기라예
이카는 거 아이가
아~ 나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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