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온다

나와 너무 다른 널 보며

나도 모르게 뒷걸음쳤어

오 그렇게 너를 밀어내고

맘을 고쳐먹어도

너는 여전히 그 자리에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예전처럼 대하려고 해봐도

애를 써도

맘을 굳게 먹어도

너는 점점 더 커져만 가

내 마음속에서

너가 내게 온다

조금씩 내게 온다

포근하게 감싸주는 봄 햇살처럼

너로 가득 차서

내 안에 가득 차서

아무것도 없던 나의 마음이 너로

물든다

이젠 너를 보면 내 맘이

말도 듣지 않고 계속 뛰어

너의 말투

네 작은 행동도

전부 다 들어와 내 두 눈에

난 너만 보여

너가 내게 온다

조금씩 내게 온다

포근하게 감싸주는 봄 햇살처럼

너로 가득 차서

내 안에 가득 차서

아무것도 없던 나의 마음이 너로 물든다

널 몰랐었다면 난 어땠을까

텅 빈 나의 마음을 채워준 너를

나의 마음속에 점점 차올라서

커져버린 네 모습을

나 떠올리면

너로 가득 차서

내 안에 가득 차서

아무것도 없던 나의 마음이 너로

물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