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

한참을 아무 말 없이 서성이다

멍하니 그렇게 니 이름 불렀어

아무렇지 않게 아무도 못 보게

그렇게 젖은 내 두 눈을 가렸지만

내 하루는 너로 시작하고 또 끝이나

이렇게 또 지나가겠지만

언젠가

널 다시 볼 수 있는 그 날이 오면

그때는 내가 너를 지울 수 있을까?

너도 날 그리워하는 그날이 오면

그때는 나도 널 잊고 살 수 있을까

버릴 순 없었어 너의 남은 흔적

이렇게 그냥 너를

보내고 싶지는 않았는데

보고 싶어 이렇게 널 그려 보지만

결국엔 우릴 그리고 있어

내 하루는 너로 시작하고 또 끝이나

어떻게든 흘러가겠지만

언젠가

널 다시 볼 수 있는 그날이 오면

그때는 내가 너를 지울 수 있을까?

너도 날 그리워하는 날이 오면

그때는 나도 괜찮아질 수 있을까

니가 보고 싶어지는 날엔

내 시간은 또 거꾸로 가버리고

돌아오지 않을 너라는 걸 알지만

난 여전히 그대를 추억해요

그때의 그대를 그때의 널 추억해 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