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벽이

캄캄한 하늘 빼앗긴 대지 찢겨진 가슴들

나의 분노가 나를 일으켰네

밤하늘 별빛 웅크린 대지 뜨거운 숨결들

나의 절망이 나를 일으켰네

새벽이 어떻게 오는지 알 수 없어도

그 빛은 올 테니

믿고 있다네

그날은 오리니 오고 말리니

깊은 어둠 속에서라도 길을 낼 테니

다시 새벽이 다시 그 빛이 돌아오리니

광복의 그날이

나의 분노가 나의 슬픔이

나의 절망이 나의 희망이

다시 일으켜 나를 지키네

어둠에 물러서지 않으리

상해는 더 이상 투쟁의 본거지가 될 수 없네

일제가 모든 걸 속속들이 알고 있으니 여길 떠나면 어떻겠나

같은 생각입니다 저는 길림으로 갈 생각입니다

오래전 형님과 약속 했던 일을 해야죠 총과 칼이 없다면

이젠 호미와 괭이로 맞서 싸우리

대한동포들 죽지 않으리

더 이상 물러서지 않으리

광복의 그 날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