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다판다

삶의 의지를 잃고 펑펑 울었다

꼬추떼셈

뭔일인데

회사에 샌드위치나 김밥 사와서 오전 쉬는 시간에 절반먹고

점심시간에 나머지 먹는 사람이 오늘 큰 맘 먹고

개허접 샌드위치 말고 돈까스 샌드위치를 사 갔음

다들 나 아침 먹는 거 다 알아서 신경 안 쓸 줄 알았는데 커피 타는 동안 부장오더니,

야 그거 뭐냐 나도 아침 거르고 왔는데 한입만 먹자 하더니까

2조각 중 1조각 있는 거 가져가서 그대로 처먹음

ㅋㅋㅋㅋ

야 맛있네 이거 입맛 돈다

그러면서 하나 더 집으려 하길래 저도 아침이라 하니까

누가 뺏어 먹냐 기분 잡치게 하네 하면서

5천 원 던지고 그냥 나머지 들고 가버림

그뒤로 그거 빵 한 조각 가지고 내가 식탐 부린다고 존나 씹어댐

그것 때문에 입맛 뚝 떨어져서 점심 생각도 안 나고

그냥 화장실에서 엉엉 울었음

5만원도 아니고 씹5천은 좀 짜치네

그냥 회사접고 나처럼 살자

이런 걸로 스트레스 받으니까 퇴사하고 싶노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