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s
AUSFÜHRENDE KÜNSTLER:INNEN
Tari R
Künstler:in
KOMPOSITION UND LIEDTEXT
Tari R
Texte
Songteksten
아, 이렇게 지구를 떠나온 지 벌써 3년째
나는 이제 겨우 토성을 지났어
하, 배고파
아주 밉상 로봇 하나가 나의 유일한 친구였네
이 로봇에 대해서는 조금 이따가 이야기 해줄게
다들 예상했겠지만 지구가 멸망해버린 때
인류의 씨앗들을 품은 우주선에
나 같은 방구석 폐인들을 하나씩 태워
사방팔방으로 쏘아 올렸네
인류는 영원해야 하니까
아주 밉상 로봇 하나가 나의 유일한 친구였네
이 로봇에 대해서는 조금 이따가 이야기 해줄게
나는 알타리, from ninety eighty three
북한산 밑에 살았어 In Seoul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도시
산 좋고 물 좋고 사람 좋은 동네였어요
이렇게 지구가 끝장나버릴 줄은
나사는 전세계에 있는 방구석 폐인들을 모집했지
우주에서 혼자, 가장 오래
버틸 수 있는 사람들
방구석 폐인
우후후후후 우후
나의 면접관이었던
David
선생님이 기억나는군 In Nasa
“which genre of music is your favorite?”
“Blues, just blues.”
“How many instruments do you need on your space trip?”
“I need, one Macbook and one acoustic guitar, resonance acoustic guitar.”
라랄라라, 라랄라라 라랄라, 라랄랄라.
Do it yourself!
나의 로봇에는 이름이 없소
그저 내 뜻대로
Diy 로봇이라 부르오
Hey 다이로봇
이 로봇이 할 수 있는 말은 오직 한 마디
Do it yourself!
David 선생님이, 내가 지구를 떠나던 날, 하셨던 말씀
“This robot gives you only, the spiritual.”
“이 로봇은 당신에게 정신적인 도움만 줍니다.”
“그니까 아무 도움도 안된다는 이야기잖아요.”
라고 처음엔 생각했지
“Hey 다이 로봇 지금 우리가 어디쯤 지나고 있지?”
Do it yourself!
저와 로봇의 대화는 늘 이런식이었어요
정말로 아무 도움이 안됐습니다
외로움,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있다면
그저 고개만 끄덕여 줄 수 있다면
조금은 해소될 수 있는 감정이잖아요
“Hey 다이 로봇, 내가 왜 이 우주선에 탔는지, 그 이야기 좀 들어볼래?”
Do it yourself!
내가 완벽히 혼자라는 현실
마냥 괴로워할 수만은 없었어
이를 악물고 또 악물었다
이가 다 빠져버렸네
히-이대로는 안되겠다
“Hey 다이 로봇. 나를 좀 죽여줄래?”
엄마 보고 싶어요
나는 왜, 어쩌다 여기로 와버린 걸까요
정말 지구는 멸망해 있나요
다들 아무 일 없이 잘 살고 있는데
저만 혼자 여기에 있는 건 아닌가요
(어제 나의 로봇은 완전히 죽어버렸어요)
loniness and monotony
we all die
loniness and monotony
we all die
(…)
너는 부처가 되겠다고 했잖아.
아니, 나는 출구가 없는 곳으로 가고 싶었을 뿐이야.
그러니까 거기에서 부처가 되려고 했던 거 아니야.
아니, 그건 거짓말이었던 것 같아.
거짓말.
출구가 완전히 사라지면 나는 진정으로 자유로워질 줄 알았어.
그래? 그럼 그렇게 하면 되잖아. 뭐가 문제야.
사람이 그리워, 사람이 그리워, 사람이 그리워
음악은 뭐야? 음악은?
몰라.
그냥 외로워서 하는 것 같아.
외로워서? 외로워서 음악을 하는 사람은 없어.
음….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누군가가 나의 음악에 대해서, 실컷 떠들어줬으면 좋겠어.
실컷.
“아무 말이나 해봐요.
내가 듣고 있어요.
아무 말이나 해봐요.
내가 듣고 있어요.”
Written by: Tari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