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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동창회 모임 있는 날 거리는 화려한 불빛에 싸이고
헤어지고 처음 인 보고 픈 얼굴들 낯 설은 거리를 헤매이네
십분 늦게 도착한 작은 음식점 안엔 벌써 온 녀석들로 웃음 꽃 피고
어디선가 부르는 귀에 익은 소리에 돌아보니 한 시절 내 짝궁 이었네
오고 가는 한잔 술에 취하고 철 없던 그 추억에 다시 취하고
잊고 있던 그 시절 내 모습이 내가 아닌 또 다른 사람처럼
( 연 주 )
시간은 빠르게 스쳐 지나고 우리의 얘기는 끝 없이 변해 만 가고
집은 많이 올랐냐 ? 돈은 많이 벌었냐 ? 노후 준비 잘하고 있느냐 ? 고
눈 앞에 술잔은 점 점 흔들려 가고 귓가에 소리는 더 작아져 가고
집에 언제 오냐고 ? 지금 뭐하고 있냐고 ? 여기 저기 들리는 핸드폰 소리
웃음 속에 밀려드는 슬픔은 흔들리는 술잔 속에 더 해 만 가고
점 점 더 멀어지는 텅 빈 이야기들은 우리 아닌 또 다른 우리처럼
웃음 속에 밀려드는 슬픔은 깊어가는 주름 위에 더 해 만 가고
점 점 더 멀어지는 삶의 이야기들은 우리 아닌 또 다른 우리 처럼
우린 이렇게 변해 왔구나 우린 이렇게 늙어 가는 구나
Written by: 신영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