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고 - ’눈메골’

아이야 이것이 무슨 나무인고

아이야 저것은 무슨 나무인고

지렁이가 꿈틀거리던 촉촉한 갈색

그 속에서 차갑지만 따뜻한 세상 만나

단단한 씨앗은 여린 싹 틔워

잎사귀는 마음껏 숨을 쉰다

맑은 파랑 여린 싹 꿈에 물 주고

따뜻한 빨강 여린 싹 성장을 도모한다

그렇게 성장한 나무와 나무가 모여

마침내 울창한 푸름을 이루고

새하얀 순수함이 살포시 내려앉아

아아, 완전한 눈메골이 되었구나

어머니, 이것이 나의 꿈입니다

아버지, 저것이 우리의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