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teksten

아무 생각 없이 하루를 보내
 어린 시절 방학 첫 날처럼 그렇게
 느지막히 맞이한 아침은
 그 어느 겨울보다 추웠어
 오늘 하루 역시 어제와 같아
 큰맘 먹고 집을 나서 봐도 여전해
 정신없이 지나간 오늘은
 그 어느 어제보다 길었어
 답답해 너무 막막하고 두려워
 오늘이 또 내일도 낯설기만 해
 코 끝에 겨울냄새가 손 끝에 겨울바람이
 나는 아무 준비 못했는데 벌써 다가와
 날 닮은 어제의 내가 날 닮을 내일의 내가
 오늘 나보단 조금은 더 낫기를 
 답답해 너무 막막하고 두려워
 오늘이 또 내일도 낯설기만 해
 천천히 또 한 걸음씩 걸어보지만
 어디로 가야할지를 도무지 모르겠는데
 열심히만 알았지 어떻게 할진 몰라서
 그저 제자리만 돌고 있는 나
 날 닮은 겨울냄새가 널 닮은 겨울바람이
 조금도 쉴 틈을 주지 않고 내게 불어와
 아득히 멀어져 사라져버린 나의 꿈들이
 나보다 조금 먼저 그곳에 닿았기를
instagramSharePathic_arrow_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