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그림자 (feat. 나하나)

날 사랑했는데 날 떠난다하네

너무 지친 너 너무 지친 나 서로 변명조차 할 수 없어

 

널 잡지 못하고 널 잊어야하네

지난 시간들 지난 추억들 서로 기억조차 할 수 없게

 

긴 밤 지샌 알 수 없던 환희와 두려움 사라지나 사랑 아닌 미움 되어

둘로 나눠진 삶 하나 되는 고통과 설레임 사라지나 헛된 신기루 되어

 

오래 전 가슴 뛰던 첫 만남부터 소중해진 의미가 되고 익숙해지며 길들여지고

 

한동안 거칠어진 혼란 속에도 미워지는 눈빛 속에도 너를 안고서 놓지 못하고

가슴에 묻고 사랑 했었네 아플 때까지

 

지난 밤 어두워진 허공 저편에 드리워진 너의 그림자 사라질듯이 희미해진 너

다시 널 불러보는 나의 목소리 돌아보는 너의 그 얼굴

그건 나였어 너는 나였어

보낼 수 없고 갈 수도 없어

너는 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