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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끝엔
 또 그 끝엔
 어떤 모습일까 
 난 겁이 나서 
 꿈꿀 수 없어
 부쩍 자란
 내 키만큼
 이제 난 내 꿈을
 말할 수가 없어
 난 잘 모르겠어, 어른이라는 건
 내 상상들을 오려내 
 내 손에 잡히는 건
 현실이라는 연필심
 난 잘 모르겠어, 어른이라는 건
 이 틀에 박힌 세상에
 네모의 저주에 걸린
 현실 속에 박힌 아이가 아닐까
 하늘 끝엔 
 또 그 끝엔
 어떤 모습일까
 난 겁이 나서 만들 수 없어 
 부쩍 자란
 내 키만큼
 이제 난 내 꿈을 
 말할 수가 없어
 변해버린 나의 모습들
 내 안에 순수했던 
 그 꿈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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