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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닳도록 아름다워서 그만
 고개를 떨구는 다시 그런 계절입니다
 숨이 턱턱 막히매 가슴을 치는
 나와 당신께 이 봄은, 
 겨울보다 더 시립니다
 수 많은 약속들이 하나 둘씩
 햇빛에 산산이 부서져
 벚꽃잎처럼 허공에 멍들고
 시선 가 닿는 곳마다
 터트려지는 저 눈부신 봄망울
 입술 깨물고 길 걷게 만드는
 형벌 같은 이 봄
 나나 나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나
 애 닳도록 아름다워서 그만
 고개를 떨구는 봄은 그런 계절입니다
 숨이 턱턱 막히매 가슴을 치는
 나와 당신께 이 봄은, 
 봄은 그런 계절입니다
 그런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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