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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멍하니 한참
몇 번을 썼다 지워요
밤새워 나 겨우
한 장 채웠는데
낯설게 느껴지네요
음 많은 얘기를 꺼내봐도
쉽게 풀리지 않네요
어떻게 말해야 할까
어떤 단어들이 좋을까
어떤 색들로 덧칠해야
날 알아봐 줄 수 있을까
몇 개의 말들로 내가
소설 속 주인공이
될 순 없어
예쁘게 꾸며진 문장엔
내가 없는데
길을 걷다 만난
고양이에게
인사를 하고
파란색 옷을 즐겨 입는
나를 담을 수 없어
바쁘게 지내 온
날들이 무색하게
뻔한 얘기만 남네요
어떻게 말해야 할까
어떤 단어들이 좋을까
어떤 색들로 덧칠해야
날 알아봐 줄 수 있을까
몇 개의 말들로 내가
소설 속 주인공이
될 순 없어
예쁘게 꾸며진 문장엔
내가 없는데
며칠째 멍하니 한참
몇 번을 썼다 지워요
여전히 나 겨우
한 장 채웠는데
날 대신할 순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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