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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도 번지수도 없는 주막에 
 궂은 비 내리는 이 밤도 애절쿠려
 능수버들 태질하는 창살에 기대어 
 어느날짜 오시겠소 울던 사람아
 아주까리 초롱밑에 마주앉아서
 따르는 이별주는 불같은 정이였소
 귀밑머리 쓰다듬던 맹세는 길어도
 못믿겠소 못믿겠소 울던 사람아 
 사나이 한 목숨을 바다에 걸고
 오늘은 이 항구로 내일은 저 항구로
 마도로스 파이프에 쓰리는 옛 추억
 못 잊겠소 못 잊겠소 울던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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