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ord

아

산들바람 불어 댈 때

불러보던 사람아

갈바람 불어 댄지 어제 같은데

아직도 대답 없는 그대는

지금은 어디 어느 곳에서

무얼 하는지

흔적이라도 알고 싶은데

알 수가 없네

갈잎 따다가

그대 떠나던 길섶에 깔아 둘 테니

임의 흔적을 새겨줘요

다시 만날 그날을

아

긴 밤 지샌 내 가슴에

사무치던 사람아

낙엽이 바스러진 지가 오랜데

그대가 밟아대던 발자국

짓눌린 흔적 어느 곳에서

무얼 하는지

흔적이라도 알고 싶은데

알 수가 없네

별빛 따다가

그대 빈자리 손길로 데워놀테니

님의 향기를 담가줘요

다시 만날 그날을